"친절하고 빠른 서비스로 고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은행문턱을 드나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1일 국민은행 인사에서 3급 여성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점장에
발탁된 김순현(43)씨는 고객들과 밀착할 수 있는 영업을 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급 차장에서 지점장에 발탁된 4명 가운데 한명인 김 지점장은 이진호
국민은행 포이동지점장에 이어 두번째 여성 지점장이다.

그가 맡고 있는 명동출장소는 30년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곳.

다른 은행 여성지점장들이 대부분 주부를 대상으로 주택가 지점에 배치된데
비해 김 지점장은 상가지역에 둘러싸여 있다.

"지점영업에 경험이 많지 않지만 될수 있으면 고객들을 자주 방문해 예금을
유치토록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고등학교(계성여고)를 다니면서 많이 지나치던 곳이라 고객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성균관대 영어교육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김 지점장은 77년 입행,
국제부 외환업무부 등을 거쳤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