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이하 CD로 표기)은 1946년 프랑스
파리의 몽테뉴가에서 크리스챤 디올이 조그마한 상점을 오픈하면서 탄생됐다.

이때 발표한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재킷과 부드러운 플레어 스커트는
CD를 클래식 엘레강스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CD가 세계 패션사에 남긴 발자취는 2차 세계대전 직후 군복처럼 딱딱해졌던
여성복의 트렌드를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우아한 기품이 잘 조화된 스타일로
바꾸어 놓은데 있다.

57년 크리스챤디올이 죽은 후에도 입생 로랑, 마크 보앙, 쟝프랑코 페레 등
기라성같은 패션계의 인물들은 CD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클래식 엘레강스의
컨셉트를 지켜왔다.

CD의 활기찬 세계시장 공략활동은 90년대 중반 각국에 퍼져 있던 라이선스
브랜드를 거둬들이면서 본격화됐다.

이전까지 화장품을 제외한 CD브랜드의 의류 제품은 라이선스대여 방식의
상품이 전부였다.

한국에서는 90년부터 (주)금경이 이 브랜드의 의류를 생산, 판매했으나
프랑스 본사가 한국에 직진출한 작년부터 영업이 중단됐다.

세계 시장공략을 라이선스대여 방식에서 직진출 형태로 바꾼 CD는 신설매장
은 물론 기존 매장을 토털 부틱형태의 전문점으로 바꾸어 왔다.

아시아도 CD의 새로운 유망시장이다.

작년 일본 도쿄 긴자에 전문점을 낸 후 올 3월 이세탄 백화점에 55평 규모의
부틱매장이 문을 연다.

국내에도 오는 3월 부틱매장이 서울에 첫 선을 보인다.

장소는 미정.

규모는 25평에서 30평 정도가 될 전망이다.

CD는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신선하고 대중적인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CD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