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구 프라이스클럽)이 서울 양재동에
매장을 마련, 서울및 수도권 남부상권 공략에 나선다.

코스트코 양재점은 빠르면 내년 4월 문을 열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주)천일고속 소유의 양재2동
217번지 물류센터 부지를 매입하는등 양재점 출점 준비를 사실상 모두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부지 매입등 점포개설절차를 완료하고 매장
건설 공사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코스트코홀세일의 관계자는 "양재점 출점계획이 확정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부지매입은 부수적인 문제때문에 최종 매듭을 짓지
못했지만 90%가량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부지매입이 마무리되는대로 빠른 시일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양재점외에 상봉점등 서울시내에서만 2-3개의 추가 점포개설
계획도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오는 2000년 3월께 상봉점을 오픈하고 한달뒤에는 양재점의
문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양재점이 들어설 부지에는 현재 천일정기화물(주)와 삼성물류센터
가 들어서 있다.

코스트코는 이 곳에 8천여평의 부지를 확보, 연면적 5천여평 규모의
대규모 할인매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코스트코가 본격영업에 들어가는 내년 봄부터는 농협의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장악해온 서울남부지역 상권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6월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프라이스클럽 경영권을 인수한
코스트코 코리아는 프라이스클럽의 간판을 이번달부터 코스트코홀세일로
바꿔달았다.

코스트코는 현재 서울(양평동)과 대전(오류동), 대구(산격동)등에 3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코스트코는 오는 2000년말까지 국내에 10여개의 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6월 밝혔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