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태가 빠른 속도로 수습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레알화 환율변동폭 폐기로 15일 브라질은 물론 미국 등 세계
주식시장이 급반등했다.

이와함께 브라질 의회가 기존의 입장을 바꿔 정부의 재정긴축안을 통과시킬
움직임이어서 국제지원의 걸림돌도 제거될 조짐이다.

브라질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가 미국을 방문,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 등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협의했다.

<>.브라질 정부가 레알화 보호정책을 포기하자 시장은 극적인 상황반전을
보였다.

브라질 보페스파 주가지수는 15일 33.3%나 폭등했다.

레알화 환율방어 포기로 통화가치가 급락했지만 외자유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가 됐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 남미시장도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과 미국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삼바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브라질 의회가 정부의 재정적자안을 이달안에 통과시킬 움직이다.

이에따라 브라질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등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IMF는 브라질에 대한 금융지원의 조건으로 강력한 긴축재정을 요구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예산을 전년보다 23%가량 축소하는 내용의 재정긴축안을
마련했으나 의회의 반발로 통과되지 못해 왔다.

브라질 상원의 리더인 밀톤 템머의원은 "의회는 정부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예상안이 통과될 것임을 시사했다.

<>.브라질 페르도 말란 재무장관과 프란시스코 로페스 신임 중앙은행총재는
1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과 IMF 관계자 등과 잇달아
면담하고 브라질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말론장관등은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신뢰성있는 경제조치 시행을 다짐했다.

루빈 미국재무장관은 브라질에 대한 추가지원여부는 "예산개혁을 이행하고
효율적인 환율정책을 실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루빈장관은 서방선진 7개국은 브라질에 대한 추가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