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컴퓨터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칩이 개발됐다.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이정태 교수팀은 인터넷 정보 송수신 속도를 종전
보다 15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TCP/IP칩"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칩은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필수적인 TCP/IP 프로그램을 반도체에
집적한 것이다.

이에따라 종전에는 프로그램의 한계 때문에 전송속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던 문제를 해소할수 있게 됐다고 이 교수팀은 설명했다.

TCP/IP 환경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기존 방식에서는 초고속통신망 등
빠른 회선을 사용하더라도 인터넷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이 교수팀은 일반 PC에서의 전송 속도는 최고 10Mbps에 불과했지만 이
칩을 사용하면 1백55Mbps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칩을 사용하면 컴퓨터 없이 가전제품이나 공장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으며 정보의 송수신속도가 일정해 기존 인터넷폰보다 월등히
높은 품질의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팀은 부산대 창업지원센터의 위즈네트와 함께 이 칩을 이용한
인터넷폰사업을 추진중이며 오는 3월께 상용화할 예정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