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정규직 대졸사원 1천명과 고졸사원 3백명 등 총 1천3백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는 IMF 구제금융체제이후 인턴사원이 아닌 정식사원을 뽑은 국내 기업중
가장 큰 규모이다.

교보생명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대학졸업자 5백명과 여고졸업생 300명을
채용키로 결정하고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입사원서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5백명의 여성 대졸사원을 새로 뽑아 계약자에 대한 서비스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

교보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한파가 밀어닥친 지난해에도 6백명의
신입사원을 채용, 화제를 모았었다.

IMF 구제금융이후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1천명을 뽑은 LG그룹이
가장 많았다.

교보생명은 1천3백명 전원을 정규직원으로 선발한 뒤 대부분 내근 관리직
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본인이 희망할 경우 영업관리직으로도 일부 발령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보험사중 하나인 교보의 이번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정부의 고용증대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갈수록 경쟁이 뜨거워질 국내보험시장
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은 우수인력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삼성 대한 등 국내 대형보험사와의 경합은 물론 푸르덴셜 하트포트
뉴욕라이프 등 미국계는 물론 네덜란드 등 유럽계 보험사의 진출이 잇따르는
시장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와관련 김재우 교보생명 사장은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우수인재를
많이 확보해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보험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그룹 차원에서 공채를 실시한 만큼 독자적으로 채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 신입사원 모집을
검토하고 있다.

채용문의 (02)721-2183~4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