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 상반기중에 부채비율을 2백%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등 구조
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삼성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13일 "삼성이 계열사매각 계열분리
분사 자산감축 등 구조조정을 오는 6월이전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5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주채권은행들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구조조정을 2000년말에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 15일 제출할 재무약정 분기별 이행계획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은 구조조정을 조기에 완료한 후 미래를 위한 영업에 주력하겠다고
한빛은행에 밝혔다.

삼성은 이와함께 부채비율도 상반기중 2백%에 근접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당초 99년 6월말 부채비율을 2백53%로 낮춘 뒤 금년말에는 1백84%
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재무약정에 따르면 삼성은 4개사를 매각하고 9개사를 계열분리하며 18개사
1백74건의 분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약정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66개인 삼성 계열사는 40개로 줄어든다.

삼성은 또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팔아 가급적 상반기중에 금융권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99년중에 5조4천억원규모의 자산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매각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부동산매각 5천40억원 <>금융자산매각
1천3백10억원 <>계열내 보유지분및 사업부문매각 2조1천9백39억원
<>삼성종합화학 및 보광계열 자산분리 4조2천7백89억원 등이다.

LG 대우 SK 등 다른 5대그룹은 당초 약속한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5대 그룹별로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분기별
로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도록 해 이달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분기별로 재계 정부 금융기관간 회의를 열어 이행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이 금융제재를 하게 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