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조사단이 13일
오후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 자민련 이상만 제2정조위원장, 한나라당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날 만남은 S&P의 요청에 따라 재정경제부가 주선했다.

S&P조사단의 존 체임버스 한국담당 국가신용평가 이사 일행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경제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의지, 정치권이 구상하고
있는 경제정책의 방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일행은 또 현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정치권의 견해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에서 여야 정치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여야 갈등과 정치권의 개혁
의지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최근의 정치권 움직임이 행여 국가신용 등급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한나라당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경제 회생과 정치 투쟁은 별개"라며 "조사단
일행에게도 이같은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S&P 조사단의 개별 국가 정치인 방문은 극히 의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임버스 이사는 "정치인들과의 만남이 신용등급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단지 다양한 견해를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