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증권시장에 "옵티마크"라는 새로운 주식매매시스템이
등장하면서 국내 증권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옵티마크(Optimark)는 영어 Optimal Market을 줄인말.

우리말로는 최적 매매시스템 정도로 번역된다.

기존 매매체결시스템이 지정가격에 지정수량만을 사고 팔수 있도록 설계된
데 반해 이 시스템은 가격과 수량에 선호도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들어 현 매매시스템 아래에선 A주식 5천주를 1만원의 가격에 "사자"
주문을 내고 조건이 맞으면 체결되고 조건에 맞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옵티마크 방식은 <>1만원의 가격에 5천주를 선호도 1.0으로
<>1만1천원 3천주에 선호도 0.4 <>1만2천원 4천주 선호도 0.6등으로 주문을
내게된다.

가격이 1만2천원일 경우 A주식을 4천주 매수할수 있게된다.

즉 매도매수할수 있는 조건이 다양해지고 그만큼 거래체결이 활발히
이루어질수 있는게 장점이다.

미국의 경우 3위거래소인 퍼시픽거래소가 지난해10월 기존시스템에 옵티
마크방식을 병행해 실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일본에서도 일본경제신문등이
출자한 "재팬 옵티마크 시스템"이란 회사가 지난해12월 설립돼 시스템
가동을 준비중이다.

국내는 대우증권이 이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이미 마쳤으며 일부 대형
증권사와 증권거래소도 조사를 진행중이다.

손복조 대우증권 이사는 "옵티마크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상당액의 초기투자
비용이 소요되고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이라면서도 "그러나 도입되기만 하면 대량매매를 하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
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