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특화로 승부한다"

MBC "생방송 임성훈입니다"가 달라지고 있다.

연예인 신변잡기나 부부간 갈등을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주부대상 토크쇼
형식을 탈피한 것.

요일마다 다른 실속정보를 내보내 주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화요일마다 방송되는 "최유라의 센스업 살림법".

방송뿐 아니라 살림 잘하기로 소문난 최씨가 리포터로 나서 똑소리 나는
살림살이 비법을 알려주는 코너다.

지금까지 회벽칠하기, 소파천갈이, 베란다 고치기 등 인테리어 기법과
각종 별미 요리법을 소개했다.

제작진은 헌가구의 재활용, 테마가 있는 여행 등으로 소재를 넓혀갈 계획
이다.

금요일은 한가지 주제를 집중 탐구하는 기획 코너로 새롭게 꾸몄다.

지난 8일 방송된 "춤추고 싶은 아이들"을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아이들이
궁금하다"편을 내보낸다.

부모들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자녀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해 세대간의 거리를 좁히는 시도를 한다.

인기 연예인 출연을 월요일 하루로 줄이는 대신 수.목요일은 화제 인물이나
분야별 전문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로 단장했다.

인기 강사나 문화계 인사 등으로 출연자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제작진은 "실질적인 생활정보를 통해 주부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프로그램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