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외화차입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중장기외화자금은 73억8천만달러로 97년 1백66억6천만달러의 절반에
도 못미쳤다.

국가신용도 하락으로 채권 발행이 급감한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은행들이 외국 은행으로부터 직접 빌려오는 뱅크론은 97년 수준을 유지했
다.

그러나 민간기업의 상업차관은 97년 13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8억7천만달
러로 2배이상 늘었다.

이는 상업차관의 금리제한이 폐지되고 도입용도 제한도 12월부터 폐지된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본자유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4월부터는 민간기
업들이 상업차관 도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경우 외채가 늘어나
고 원화가치가 급등하는등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