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2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가치도 달러화에 대해 동반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말까지 엔화약세를 전망했던 외환전문가들이 새해
들어서는 엔화강세로 전망을 바꾸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상흑자가 지속되는데다 <>국채금리가 올랐고
<>3월말 결산을 앞둔 일본 해외기업들이 엔화자금을 본국으로 송금, 최소한
3월말까지는 1백10엔대의 강세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말까지 달러당 1백22엔대였던 엔화가치는 지난 11일 1백8.72엔
으로 상승폭이 11.5%에 달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달러화에 대해 엔화가 오르면 원화도 동반상승한다"며
"보통 원화 상승폭은 엔화상승폭의 70%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지난해 11월 달러당 1천2백46원대였던 원화가치는
약 8% 상승,9백96원대까지 올라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 대비한 수출경쟁력은 더욱 강화되는 반면 미국 등으로
부터 수입은 늘어나는 등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엔화가치가 10%이상 올라선 상태가 1년간 지속되면 우리나라
수출은 12억달러, 수입은 2~3억달러 더 늘어나는 효과를 보여 왔다고 설명
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