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기를 맞아 삼성과 현대그룹을 필두로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러시
를 이루고 있다.

2월중 납입이 예정된 유상증자 물량은 1조3천8백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
간에 비해 무려 1백60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상장회사협의회는 다음달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상장사는 13개사 1조
3천8백8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개사 86억원 보다 1조3천7백99억원(1만6천
45.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올 1월과 비교해도 9개사 1조1천1백57억원이 많은 규모다.
기업별 증자규모는 삼성전자가 5천10억원로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 4천5백억원, 인천제철 1천억원, 충북은행 8백억원, 서울증권 5백
67억원, 삼성정밀 5백20억원, 성원건설 5백억원, 세종증권 3백62억원, 성신
양회 2백76억원, 광동제약 1백14억원, 태림포장 1백7억원, 덕성화학 82억원,
풀무원 44억원의 순이었다.

오는 3월중 유상증자 납입이 확정된 기업(9일 접수분기준)은 한화증권 5백
10억원, 신한증권 4백57억원, 한솔전자 3백80억원, 태평양물산 42억원등 4개
사다.

유광춘 상장협 경제조사과장은 "증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12월
결산법인들이 2,3월로 예정된 정기주총에 앞서 유상증자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