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SERI(시스템공학연구소)는 영원한 SERI"

SERI출신 연구원들이 만든 50여개 정보통신벤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해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세리컨설팅그룹"을 출범시켰다.

세리컨설팅그룹은 지난해말 사업자등록을 마친데 이어 오는 20일께 서울
엘렉스컴퓨터빌딩 15층에서 개업식을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리컨설팅 설립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5월 SERI가 한국전자
통신연구원(ETRI)으로 흡수통합되면서부터였다.

SERI는 지난 60년대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30여년동안 한국 전산기술발전을 주도하는 중추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해 왔다.

또 SERI 출신 연구원들은 대거 정보기술분야 벤처기업 창업에 나서 현재
이 분야 벤처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런 연구기관이 간판을 내린 것을 아깝게 여긴 SERI 연구원 출신 이경상
고도컨설팅그룹 사장이 주도해 회사를 차리게 된 것이다.

세리컨설팅그룹은 성기수 엘렉스컴퓨터 고문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성 회장은 SERI 설립때부터 참여해 SERI소장과 동명정보대 총장등을 거치며
30여년동안 정보화 및 전문인력 양성에 전념해와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대부 "로 불리고 있다.

또 대표이사 사장은 이경상 고도컨설팅그룹 사장이 맡았으며 과거 SERI에
몸담았던 연구원들도 일부 참여했다.

세리컨설팅에는 엘렉스컴퓨터 핸디소프트 아담소프트 인터넷컨설팅
위세컨설팅 인성정보 마이원정보통신 제임스마틴코리아 등 50여개사가
작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출자하거나 파트너로 참여했다.

앞으로 회원사들의 출자를 늘리고 벤처캐피털 자금을 유치해 상반기중
자본금을 1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참여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경영컨설팅은 물론
그룹웨어나 네트워크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정보시스템설계(ISP)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세리컨설팅파트너십(SCP) 제도를 도입, 앞으로 수주하는
프로젝트별로 간사회사를 선정해 컨설팅작업을 맡기기로 했다.

주요 사업분야는 공공프로젝트와 정보기술컨설팅 등을 포함한 SI업무와
연구개발 교육사업 등으로 잡고 있다.

세리컨설팅은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어 내년에 5백억원,
2001년엔 2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특히 "SI사업과는 별도로 벤처지원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재활프로그램(ERAP)"을 통해 기술력은 있지만 마케팅이나 자금난에
부닥쳐 한계상황을 맞은 벤처기업들에게 경영자문과 함께 공동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