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대외개방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땅은 여의도 면적(약 86만평)의
3.6배에 이른는 3백10만평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8일 외국인에 대한 국내 토지매입을 자유화한 지난해 6월
26일이후 연말까지 6개월동안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3백10만평
(1천3백15건)이며 가격으로는 1조2천2백30억원(8억8천만달러)이라고 발표
했다.

이는 법 개정 이전에 비해 월 평균 건수로는 4배, 면적으로는 3.9배
늘어난 것이다.

월별 건수와 면적은 지난해 7월이 2백44건과 75만3천평으로 수위를 차지
했고 금액은 지난해 8월이 3천2백6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매입 주체별로는 아파트등 주택을 많이 구입한 교포가 7백95건(60%)으로
가장 많았고 <>순수 외국인 2백50건(19%) <>합작법인 1백67건(13%) <>외국
법인 1백3건(8%)이 그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LG칼텍스등 합작법인이 5천6백14억원으로 46%, 중국
상하이은행 등 순수 외국법인이 4천6백86억원으로 3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돼 외국기업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체 면적의 38%인 1백17만평(3천4백64억원)을 취득,
가장 많았고 일본(43만평,4백88억원), 유럽국가(15만9천평,1천8백56억원)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 45%(1백39만6천평), 상업용지 8%(25만5천평), 주택
용지 2%(6만5천평) 순이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