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경남 김해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채권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경남 김해시는 8일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공모지방채 6백75억원어치를 발행
했다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가 채권시장에서 공모방식으로 지방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된 지방채는 만기 2년6개월짜리가 5백억원어치, 3년짜리가 1백75억원
어치이다.

금리는 국고채 수익률(연5.97%)에 1.2%포인트 가산금리를 얹은 연 7.17%로
결정됐다.

삼성증권은 "부산광역시에 의해 촉발된 공모지방채 발행이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됐다"며 "행정자치부도 지방채발행을 권장하는 만큼 앞으로 공모지방채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자치부는 공모지방채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4일 전국 광역자치
단체 예산 담당관과 기관투자가들을 초청, 공모지방채 발행에 대한 투자설명
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지방채는 지난해 11,12월 두차례에 걸쳐 부산광역시가 처음으로 2천6백
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이어 대구광역시도 2천7백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부산광역시는 앞으로 연이율 10.5%에 달하는 5천7백10억원규모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7%대의 공모지방채로 전환할 계획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