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사업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1백10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다.

1884년 근대적인 우편제도가 도입된 이래 우편사업에서 흑자가 난 것은
1백15년만에 처음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우편사업 경영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9천9백44억원을
비용으로 지출한 반면 1조54억원을 벌어들여여 1백10억원정도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정보통신부 황중연 우정국장은 "경영합리화와 인센티브제도입 등으로 비용
을 크게 줄여 흑자를 낼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지난해 3만8천여명인 우정사업 종사인력 가운데 1천6백여명을
줄였으며 우체국별로 경비 절감액을 모두 성과급으로 주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

황 국장은 또 "우편취급물량은 지난해 97년보다 8%가량 줄어들었으나
국제특급우편및 소포, 우편주문 상품판매가 늘어난데다 지난해 시작한
포스트숍운영도 잘돼 수입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국제특급우편은 지난해 1백44만통으로 97년보다 35.7%가 늘었고 국제소포도
1백3만통으로 10.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