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빅딜 여파로 1차 협력업체인 부산 강서구 녹산동 대진테크
(대표 정우균)가 부도처리됐다.삼성자동차의 조업중단으로 1차 협력업체가
쓰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진테크는 지난 26일 주택은행 괴정동지점에 돌아온 3억4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뒤 28일에도 6억원의 어음을 처리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30일 밝혔다.

대진테크를 제외한 나머지 삼성자동차 협력업체들도 조업중단과 자금난
으로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연쇄부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진테크는 생산품 전량을 삼성자동차에 납품해왔기 때문에 삼성자동차의
공장이 멈춰서면서 일체 가동을 중단해왔으며 이에 따라 20여일 전부터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삼성자동차 설립과 함께 문을 열어 연간 36억원어치
의 차체 부품을 공급해왔다.

현재 전체 직원은 26명으로 상여금 3천여만원이 밀려 있으며 임직원 4명
만이 회사에 출근해 대책을 논의중이다.

한편 삼성자동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종)는 삼성자 빅딜로
인한 조업중단으로 2천1백여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삼성자동차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