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합을 위해 중재에 나서 현대가 LG가 29일 1차 협상을 가졌다.
김우중전경련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이 의견을 낼수는 없지만
양측의 의견을 들어보고 차이점을 해소토록 중재하는등 현대와 LG간 협상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평가기관인 ADL에서 3가지 안을 내놓았으니 불만이 있으면 시간
을 줘서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손병두부회장은 현대.LG 구조조정본부장인 박
세용사장과 강유식사장을 시내 모처에서 만나 2시간동안 통합문제를 협의했
다.
이날 회동에서는 양측이 입장만 확인하고 손 부회장도 합병의 필요성을 강
조하는 외에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양측이 30일 이후에도 통합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 연말 대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율협상 차원에서 현대 LG를 대상으로 중재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협상을 하다보면 타협점이 찾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견차를 좁히는 대로 정부 금융기관과도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
고 설명했다.
김우중 회장은 이날 떠날 예정이던 해외출장을 취소하고 전경련으로 출근,
손 부회장과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유한수 전무 등과 2시간 가량 반
도체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대책을 협의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