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영 서울은행장이 부하 직원을 사위로 맞았다.

신 행장의 둘째딸 경원(31)씨는 29일 12시30분 압구정동 소망교회에서
서울은행 특수사업부 심찬호(34)씨와 가약을 맺었다.

경원씨는 뱅커스트러스트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업무상 연락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돼 결혼까지 이르렀다고.

심씨는 숭실대를 나와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마치는 등 국제금융쪽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근무하는 특수사업부는 서울은행 해외매각을 위해 올해초 만들어진
조직.

심씨의 부친도 서울은행에서 지점장까지 지냈다고.

이로써 신 행장 가족은 신행장 본인뿐만 아니라 딸과 사위도 은행에 다니는
"뱅커 패밀리"가 됐다.

한편 신 행장은 은행 직원들에 대해 이날 결혼식에 일절 참석치 못하게
"금족령"을 내렸다.

신 행장은 비서실을 통해 이같은 뜻을 간부급 직원들에게 전하고 업무에만
충실할 것을 지시했다고 은행 관계자는 귀띔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