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올해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모는 이미 계약이
체결된 것만 모두 13억9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억9천만달러보다 2.6배 늘어난 것이다.

또 외국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밝혔거나 협의가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21억8천만달러에 달하고 있어 올해 정보통신분야의 외국인투자 유치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투자중 절반 정도는 개인휴대통신(PCS) 분야에서 이뤄졌다.

한솔PCS가 캐나다 벨 캐나다사와 미국 투자금융회사 AIG사로부터 모두
2억6천만달러, LG텔레콤이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으로부터 4억달러를 각각
유치했다.

또 삼성전자는 전력용 반도체사업을 미국 페어 차일드사에 4억
5천5백만달러에 매각했다.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방식의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과 어필텔레콤은
지분 매각방식으로 모토로라로부터 각각 2천만달러와 4천5백만달러를
유치했다.

이밖에 데이콤 자회사인 DST사가 미국 PWC로부터 7천만달러, 한국HP가
미국 휴렛패커드 본사로부터 1억달러,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인 아이네트가
미국 PSI네트에서 3천4백만달러, SK텔레텍이 일본 교세라로부터 1천만달러를
각각 들여왔다.

이미 투자계획이 발표됐거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외국인 투자도
통신기기부문에서 12억3천만달러, 통신서비스 부문 7억3천만달러,
소프트웨어 2억2천만달러등 모두 21억8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중 한국통신프리텔은 미국 투자금융회사인 캘러헌사와 3억 8천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내년초 맺을 예정이다.

데이콤은 일본 NTT사와 3억달러, 아남반도체가 미국 ATI사와 6억달러
규모의 투자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모토로라는 2억 4천만달러, 휴렛패커드는 1억5천만달러의
공장건설 프로젝트를 각각 추진중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