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이후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탈산업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실업증가를 부채질하는 등 국내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한국의 탈산업화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경상가격기준)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8년 32.1%를 정점으로 매년 급락, 지난 96년 25.9%까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제조업의 일자리도 지난 91년이후 52만개가 사라지는등 산업
전체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90년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지난 88년이후 29~30%대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제조업
기반의 약화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탈산업화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경제의 성장기반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비스 등 제조업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 충분한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산업화에 따른 제조업 부문의 고용감소는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사태를 막기위해서는 인력, 자금, 기술, 정보의 지원등 제도적 장치
를 통해 신성장 유망산업중심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해야 한다고 상의는 주장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