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투기들이 28일 이라크 북부의 방공포 진지에 미사일을 발사, 이라크
군인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의 "비행 금지구역"을 초계 비행중
이던 미국 전투기들이 이라크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자위 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투기들은 작전을 마치고 모두 안전하게 기지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의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조종사들이 비행중 방어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한 것일 뿐"이라고 말해 이번 공격이 2주전 단행됐던
대규모 공습(사막의 여우 작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라크는 그러나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전투기가 이라크 영공을
침범해 방공포 진지에 접근한뒤 먼저 공격을 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이번 공격으로 방공포 진지의 군인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의 탄압으로부터 시아파 회교들과 쿠르드족을 보호
한다는 명목으로 유엔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초계비행을 해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