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올해 5천억원수준의 적자를 내기로 했다.

또 새해초부터 은행권중 처음으로 수익증권을 팔기로 했다.

김정태(김정태) 주택은행장은 28일 "예상손실을 최대한 반영해 미래
의 손실을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50억원이하 여신에 대해서도 국제
기준에 맞춰 5백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기로 했다"며 "이에따라 올해
적자규모는 당초 4천5백억원에서 5천억원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JP모건관련 거액 파생상품 손실에 대해서도 "6천만달러를
SK증권에 출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충당금을 쌓아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판매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수익증권판매사
등록승인을 받았고 최근 본점내에 수익증권 판매전담부서인 "투신영업부
"를 신설했다.

투신영업부에 근무할 펀드매니저는 행내 공모 등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

주택은행은 우선 수익증권 판매대상으로 법인으로 제한하되 실적이
좋을 경우 전산망을 보강,지점을 통해 개인에게도 팔 계획이다.

이와관련, 주택은행은 내년중 5조~6조원규모의 금융채를 발행,저리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또 회계감사를 외국회계법인인 쿠퍼스 앤드 라이브랜드와 프라이스워터
하우스에 맡겨 대외 공신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주택은행은 내년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에 대해서도 미리 정한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현행 6백%인 상여금을 실적급으로 전환,매년 2차례씩 점
포 사업부별로 차등 지급키로 노사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