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채권단 회의에서 금융제재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모든 잘못은 ADL에 있으므로 금융제재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금융제재를 감수하면서까지 반도체사업을 포기 못하겠다는 의미인가.

"LG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반도체 사업 고수방침을 밝힌 바 있다"

-ADL에 대한 소송절차와 장소, 대상은 결정됐는가.

"ADL이 미국 본사와 세계 각국 지사의 인력 20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배상요구액도 거액이 될 것이므로 미국에서 제소할 것이다.

적용되는 법은 국내법으로는 불법행위법과 채무불이행법이고 미국법으로는
불법행위법이나 계약법이다.

소장 작성 등 실무절차가 끝나는 1월중 소송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제소결정이 구본무 그룹 회장과 사전에 조율된 것인가.

"그렇다고 봐야 한다"

-재평가를 한다면 받아들일 생각인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면 언제든지 평가를 받고 평가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

ADL은 평가기간도 3개월에서 3주로 줄였고 LG반도체가 참여한다면 평가시한
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하다가 예정대로 발표를 강행하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지분비율 조정이나 그룹차원에서 이른바 보상빅딜 등의 가능성은.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LG가 평가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는 경영주체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영주체 선정에 따른 의혹과 후유증을 사전에 막기 위해 평가방법에 대한
사전 합의 사업현황 실사 평가결과의 공개를 주장했으나 ADL은 이를 무시
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