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만8천여평에 달하는 전국의 도심 군부대 6곳이 내년부터 2002년까지
시외곽으로 이전된다.

이전되는 군부대 터에는 대규모 상업지구나 아파트단지 등 주거지역이
들어설 전망이다.

국방부는 99년중 2천3백여억원을 투자, 오는 2002년까지 서울 금천구의
육군 도하단 등 6곳의 도심군부대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미 이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37곳을 합할 경우 도심외곽으로 이전할
군부대는 모두 43곳이다.

내년부터 새로 이전되는 도심 군부대는 <>서울 금천구 도하단 5만7천6백3평
을 비롯 <>원주 급양대 3만1천9백74평 <>서울 금천구 시흥동 군인아파트
지역 1천74평 <>강원도 홍천군 수송단 6만1천4백34평 등 총 6곳 16만8천39평
이다.

국방부는 지자체 재정난 등을 고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군용지를 매입
하여 공영개발 할 수 있도록 군용지 매각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금납부 등 매각 조건을 완화해 국민주택 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지방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건교부 농림부 등
관련부처와 해당지자체가 포함되는 협의기구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94년 부산시에 매각된 수영비행장 터 35만평의 경우 현재 부산시의
재정난으로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으나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1천3백40억원의 지방채권을 발행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도심에 있는 군부대의 이전은 지자체 및 주택공사 등에
의한 공영개발 사업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건설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