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24일 ADL 보고서에 대해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작성됐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LG반도체는 이날 구본준 사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ADL의 보고서를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반도체는 "ADL보고서는 공정한 평가가 마땅히 갖춰야할 평가기준및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와 실사,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관련 당사자중
한쪽을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돼 신회할 수 있는 의견제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LG반도체는 또 "반도체 경쟁력 향상이라는 통합 논의 취지에 동의해
경영주체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불행히도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향후 합리적 기준과 철저한 검증이 전제된다면 언제라도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사실상 재평가를
요구했다.

LG반도체는 한편 ADL 보고서를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LG는 ADL과의 계약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ADL이 이날 오전 전달한
평가결과 보고서의 수령을 거부했다.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공식 발표문 외에는 전혀 밝히지않았다.

직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