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흉터를 내지 않고 갑상선질환을 수술하는 요법이 국내에서도 시도됐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배원길.신준호 일반외과 교수팀은 최근 갑상선
양성종양을 앓고 있는 33세의 여자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도한 수술은 양쪽 젖꼭지둘레(유두륜)와 가슴 가운데 등 3곳을
5~10mm 절개하고 이 구멍을 통해 가슴뼈와 외피 사이의 공간으로 내시경을
넣어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갑상선결절 갑상선양성종양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갑상선질환은 그동안 목주위를 절개해 수술할 수밖에
없어 큰 흉터를 남겼고 이는 수술을 꺼리는 원인이 돼왔다.

그러나 이번 수술은 다른 사람이 볼수 없는 부위를 절개해 수술환자에게
큰 만족감을 줬다.

신준호 교수는 "악성종양도 초기일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며
"일본 외과학계에서 금년봄부터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