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어 걱정이 앞서지만 규모보다는 질적으로
우량한 은행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빛은행장후보로 선정된 김진만 한미은행장은 앞으로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김 행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빛은행의 경영방침은.

"후보로 뽑혔다는 소식을 오후에야 들어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아직 정식으로 선임된 것도 아니고 앞으로 금융감독위원회 심사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인선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마침 대구에 출장중에 연락을 받아 간단하게 적어 냈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고 합리적으로 경영하겠다는 소신만 적어 팩스로
보냈었다.

미국사람들 얘기에 터프(tough.거칠게)하게 하더라도 패어(fair.공정)하게
처리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사 등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합병은행이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인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람들은 1백조원의 자산을 겨냥해 대형은행만 강조하지만 금융기관의
성패는 이익을 얼마나 내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언제부터 합병추진위원회로 나갈 계획인가.

"연락해 봐야 알겠다.

산적한 일들이 많아 어떤 것부터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내년도 우리 경제와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은.

"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극복해야할 난관을 적지 않다고 본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