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일반투자자들이 서로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들은 폭발적인 주문을 내놓으면서 연일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무더기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이 내다판 주식은 14,15일 이틀동안에만 약1천2백억원어치에 달하고
있다.

반면 일반인들은 약6천5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의 송동근 이사는 "달러기준으로 국내 주가가 지난
연초에 비해 두배이상 올라 외국인이 상당한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적정한 수준에서 차익을 실현한 다음 조정시
다시 매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송이사는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한국주가가 상승한 것은 기업수익성 호전
등 국내 경제의 펀드멘털이 개선된데 힘입은 것이 아니라 단기 과열적인
금융장세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어 아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주가가 상승할수록 추격매수하는 경향이 짙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한다고 무조건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재무구조나 실적호전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은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홍열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