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등 5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5대그룹은 계열사를 2백72개에서 1백36개로 줄이기로 했으며 모두 2백15억
달러의 외자를 들여오기로 했다.

5대그룹과 주채권은행들은 16일 이같은 내용으로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는다.

제일 외환 한일 상업등 25개 금융기관들은 15일 은행회관에서 5대계열
주요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재무구조개선 계획과 6대 빅딜업종의 사업구조
조정방안을 확정했다.

또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사업교환, 반도체업종의 사업구조조정을
확인하고 처리일정을 결정했다.

채권단이 확정한 계열사정리 방안을 그룹별로 보면 <>현대 63개->32개
<>삼성 66개->40개 <>대우 41개->10개 <>LG 53개->32개 <>SK 49->22개로
정해졌다.

구체적으론 현대는 3개사를 매각하고 2개사는 청산하며 12개사를 계열분리
하기로 했다.

LG는 6개사를 매각하고 5개사를 합병하기로 했다.

SK는 19개사를 합병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으며 2개사는 청산 대상에 올렸다.

빅딜의 경우 채권단 금융지원에 대해선 사업구조조정 추진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따라 철도차량 석유화학 정유 등은 조건부 승인, 항공기는 외자유치때
까지 보류,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은 당사자간 처리로 결론났다.

이와함께 사업성은 있으나 부채비율이 높은 주력업종에 속하는 기업중에서
대출금 출자전환 대상기업을 계열별로 1~2개 업체씩 고르기로 했다.

대상기업 선정과 세부방안은 약정체결 이후로 미뤘다.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은 주채권은행에 위임됐으며 주채권은행은 구조조정
추진계획서의 분기별 세부이행계획서를 내년 1월15일까지로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분기별로 이행실적과 불이행사유 등을 점검할 이행실태
평가위원회를 금융기관 대표들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5대 그룹 주채권은행(제일 외환 한일 상업)과 현대건설 삼성전자 대우
LG화학 SK상사 등 5대 계열 주기업체들은 16일 <>채무보증 해소 <>기업지배
구조 개선 <>약정내용불이행시 조치 등 11개 조항이 담긴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약정"을 맺는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