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단가가 높아 가동 중단됐던 영월 복합화력의 발전설비가 2천8백
20만달러에 해외에 매각됐다.

한국전력은 영월 복합화력발전의 5만kW급 가스터빈 4기와 10만 급
증기터빈 1기를 비롯,관련 보조기기를 미국 IBC사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전은 영월복합화력이 최근 폐지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IBC GE
파워시스템 등을 상대로 설비매각을 위한 국제 경쟁입찰을 실시,IBC사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IBC사는 미국 텍사스주 소재 중고 가스터빈 발전기 수리.매매 업체로
영월복합화력 설비를 미시시피지역으로 이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철거비 운송비 보험료 등의 비용을 IBC측이 부담하되 철거
운송업무를 국내 업체에 맡기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져 4백만달러
이상의 외화가 추가로 국내에 유입되는 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18일까지 계약금액을 일시불로 지급받고 매각설비에 대해선
어떤 책임도 지지않도록 계약조건이 유리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영월복합화력은 kW/h당 발전원가가 다른 복합화력보다 5원 가량 높은
48원에 달해 지난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됐었다.

한전은 영월복합화력 외에 군산복합화력 발전설비를 미국 NTE사에
2천7백50만달러를 받고 매각하는 등 올들어 노후설비나 출자회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6천만 달러 가량의 외화를 유치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