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LG금속을 99년 5월1일자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LG산전 1에 대해 LG금속은 0.7729이다.

이번 합병으로 자본금 1천17억원, 매출 1조6천7백억원규모(97년기준)의
LG산전은 자본금 1천4백81억원, 매출액 3조7천억원규모의 회사로 탈바꿈
한다.

종업원수도 7천6백명에서 8천5백여명으로 늘게 됐다.

LG는 이번 합병이 지난7일 정부와 약속한 5대그룹 구조조정방안중 비주력
계열사를 주력 유사업종에 통합해 핵심업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산전은 LG금속을 합병한 후 중복부문을 통폐합, 조직을 슬림화하고 현재
진행중인 일부사업의 외자유치활동도 가속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대외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산업전자부문과 LG금속의 소재 가공부문을 통합함으로써 전력
전자분야의 핵심부품인 동제품 등 원재료의 기초.가공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앞으로 주력사업인 전력기기 엘리베이터의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유일의 동제련업체인 LG금속은 지난 36년 설립돼 지난해
2조1백93억원의 매출을 올린 종합소재업체다.

지난 60여년동안 전기동과 금 은 등 국내 비철금속 제련과 기초소재산업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외환관련손실을 입은데다 금융비용이 늘어 올상반기
에만 2천2백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때문에 일본업체 등을 중심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합병이후 장항 온산공장도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LG산전과 금속의 합병을 시작으로 LG정밀과 C&D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합병이 속속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