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휴대형 정밀계측장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계측제어장비 전문업체인 오토시스(대표 윤대원)가 3억원을 투자해 최근
국산화한 이 장비는 "FFT분석기"로 불리며 소음및 진동 신호의 주파수를
동시에 분석, 파장의 변화정도에 따라 기계설비의 이상유무를 측정할 수
있도록한 게 특징이다.
아날로그방식을 이용해 주파수를 분석하는 기존 제품에 비해 이 장비는
디지털방식을 적용, 정확도가 뛰어나다.
이 장비는 특히 무게가 9백g정도로 기존 것보다 가볍고 크기도 핸드헬드PC
만큼 작아 휴대하기에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수입 제품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오토시스는 이 장비가 그동안 수입해온 제품보다 성능이나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산업현장 및 학교 연구소 등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로 산업현장에서 쓰여온 FFT분석기는 대부분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
왔으며 가격도 대당 3천만원이상에 달했다.
오토시스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자동차나 음향기기의 소음을 분석, 고장
여부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진단장비의 국내 연간수요량은 1백억원어치에 달한다.
(02)644-4800.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