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현대의 개인 대주주들이사재 1천5백억원을 이미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에 출연했다고 4일 밝혔다.
또 현대가 5개 소그룹으로 분할된다는 것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로 나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분할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부문은 2000년까지 완전 분리독립시킬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주주의 사재를 출연해 구조조정에
활용하라는 정부의 요구와 관련, "정 명예회장등이 지난 5월부터 최근
까지 우량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사재 1천5백여억원를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의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등은 이에 앞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2백5억원을 같은 방식으로
출연했다.
5개 소그룹 분할과 관련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완전한 계열분리를 의미
한다"며 "이미 현대해상화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했으며
금강개발산업도 내년초 계열분리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작업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업종간은 물론 동업종간에도 지급보증을 할수 없게 된다"며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그룹의 분할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경영진 인사는 사장단 인사를 먼저하고 이어 각 사장단이
임원을 선임하도록 하는 2단계 방식으로 단행될 것"이라며 "사장단 인사는
이달 중순 이후에 할 예정이며 임원 인사는 내년초에 이뤄 질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진 인사는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세영 명예회장이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단행됐으며 이에 따른 불협
화음은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기아자동차 정상화방안과 관련, "오는 11일께 정몽구 회장이
정상화와 관련된 모든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계획에는 공장별
특화전략, 회사별 판매전략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에 대해 "미국의 GM도 캐딜락 뷰익 시보레
폰티악 등 여러 디비전으로 나뉘어 있지만 주요결정은 GM 자체가 내리는
것으로 안다"며 "기획조정실이 앞으로 이런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