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들어 11월말까지 모두 38만대의 프린터를 판매, 국내 프린터
시장 점유율을 43%로 높이면서 그동안 시장점유율 1위이던 한국휴렛팩커드
(한국HP)를 제쳤다고 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충전 전무(프린터 사업부장)는 "삼성의 프린터는 96년 시장
점유율 10%에서 97년 28%, 올해 43%로 늘어나는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내년에는 시장점유율 50%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의 올해 11월까지의 프린터부문 매출액은 1천6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91년 프린터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제품 종류를 늘려왔다.

연내에만 잉크젯 프린터 6개모델, 레이저프린터 5개모델,프린터와 스캐너
복합기 3개모델등 저가형부터 고급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99년 초에는 칼라레이저 프린터와 디지털미디어 프린터 인터넷 프린터
등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풀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모두 4억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며 99년에는 5억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프린터 내수시장 판매대수는 삼성전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11월까지의 판매액은 HP가 1천1백87억여원으로 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HP"라고 주장했다.

HP측은 특히 출력속도 16ppm(분당 인쇄쪽수)이상의 고급형 레이저프린터
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프린터시장에서 급부상한 것은 IMF체제이후
원화가치하락으로 수입품에 비해 가격측면에서 잇점을 누릴수 있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프린터 시장규모는 96년 1백17만대 97년 1백25만대였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76% 수준인 95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