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빠른 시일내에 정재계간담회를 소집, 5대그룹의 구조조정
문제에 관한 결론을 내기로 하는 등 정재계가 기업개혁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김 대통령은 30일 오전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다음주께
정재계간담회에 직접 참석, "더 이상 뒷말이 없도록 충분한 토론을 통해
완벽하게 결말을 짓기로 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김우중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만난
결과를 이날 회동에서 설명하고 박 총재와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김 회장은 경제계가 국내외 정세와 정부입장을 이해하고
적극 협력할 의사를 대통령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는 정/재계간담회에 앞서 1일 오전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한
관계장관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5대그룹이 지난주까지 구조조정의
기본윤곽(재무개선개선약정안)을 제출했다"며 "일부 세부작업을 거쳐 늦어도
1일까지는 골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5대그룹이 제출한 재무약정안은 <>사업및 기업매각 <>합병 <>합작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한 증자계획 등을 담은 것으로 해당그룹과 주요채권단
협의회가 협의해 오는 15일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재계가) 이번주중 석유화학업종의 실행계획수정안을
포함한 빅딜업종의 수정계획을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듣고 있다"며 "다만
반도체부문의 경우 기업들이 약속한 경영주체 선정시한까지 지켜볼 수 있다"
고 말했다.

[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 처리 일정 ]

<>.11월30일 : 사업 구조조정 위원회 4대업종 빅딜안 평가 확정

<>.12월초 예정 : 5대그룹 사업 구조조정안 수정 제출
업종별 실무추진위원회 심의 사업구조조정위원회에서
평가
채권 금융기관 협의회 부의 확정

<>.12월7~12일 : 김대중대통령 참석 정/재계 간담회

<>.12월15일까지 :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반영

< 김수섭 기자 soosup@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