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이 현대 삼성 LG 대우 동양등 5개 대기업그룹을 대상으로
데이콤지분의 위장분산 여부를 조사중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27일 "유선통신업에 대한 10% 지분제한 규정이 폐지
됨에 따라 그룹들사이에 데이콤 지분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열 경쟁으로 특수관계인에 지분을 위장 분산했을 가능성이 높아 조
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상장법인이 지분을 5% 이상 소유하게 되거나
5% 이상 소유자가 1%포인트이상의 지분변동이 생기면 증감원에 지분
변동 신고를 해야 한다.

증감원 관계자는 "동양그룹에 대해선 이미 지난달 계열사인 동양선물
이 은행금전신탁계정에 보유하고 있던 0.54%를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정정보고를 받았다"며 "다른 그룹사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감원의 조사결과로 지분위장분산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임원들은
증권거래법에따라 최고 검찰고발 조치도 당할 수 있다.

증감원에 공식 보고된 데이콤 지분율은 동양그룹이 12.31%로 가장 많
고 다음으로 삼성이 11.96%,현대가 5.25%를 보유하고 있다.

또 LG그룹은 지난해 5% 이상을 갖고 있다가 PCS 사업권과 관련해
지분을 4.9%로 축소했다.

대우그룹의 경우 5%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신고는 없었으나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