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일찍 끝내면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최근들어 두산 한화 등 구조조정을 일찌감치 끝낸 그룹사를 중심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산과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거래중인 종합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남보다 일찍 마무리,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착수한 상황이니
만큼 연 18% 이상의 기존 고금리를 그대로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는게 이들
기업의 입장이다.

종금사들도 한화 두산 등 경영내용이 좋은 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이나
대출금의 만기가 돌아오면 금리를 낮춘 뒤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두산과 한화그룹의 우량계열사 CP 할인률은 올 상반기에 비해
최고 7%이상 떨어진 연 10~11%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종금사 관계자는 "두산 한화뿐 아니라 쌍용 계열사도 최근들어 대출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들 계열사에 대해선 과거처럼
리스크 프리미엄을 과다하게 부과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업의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