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로 편입된 이후 증권업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체질을
강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1월21일이후 이달 20일까지 증권산업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증권사의 1인당 영업수익과 지점당 영업수익이 대폭 개선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이 기간동안 몸집을 줄이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국내지점이나
해외사무소 등을 31개나 줄였다.

특히 해외지점은 53개에서 25개로 축소됐다.

그 결과 지점당 영업수익이 전년의 같은 기간보다 47.4%(8억5천1백만원)
늘어난 26억4천7백만원에 달했다.

종업원도 2천73명을 줄여(1만8천8백3명) 1인당 영업수익이 58.0%
(4천9백만원) 증가한 1억3천4백만원으로 늘어났다.

수익구조도 훨씬 다변화됐다.

그동안의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의존에서 벗어나 선물.옵션등 파생상품위탁
수수료 및 운용수익,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등으로 수입원이 확대됐다.

전체 영업수익중 주식위탁수수료비중의 경우 지난 97년 상반기 56.04%를
차지했지만 올상반기엔 43.89%로 낮아졌다.

대신 선물.옵션수익비중은 4.45%에서 12.07%로 크게 높아졌다.

영업여건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총 4백15억6천3백만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나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비용이 감소하고 주가상승으로 파생상품및 주식위탁수수료
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체적으로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MF관리체제의 여파로 고려 동서 장은 산업 한남투신증권
동방페레그린증권 등 6개사가 퇴출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