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식품의 정장현회장(사진)이 치매 치료제 등 생명공학 분야의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

정 회장은 원광대의 유병수.이건목.김기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치매 예방.
치료효과가 있는 한방치료제를 개발, 최근 서울 역삼동에 벤처기업 하이텍팜
을 설립하고 사업화에 나섰다.

"치매단"이란 이름의 이 치료제는 식물에서 생약을 추출해 만든 것으로
시험결과 뇌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정보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
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정 회장은 "4주동안 65세 이상 치매환자 22명에게 치매단을 투여하고 최소
신경상태 측정검사를 한 결과 기억 및 인지능력 점수가 80%가량 향상됐다"고
말했다.

특허출원중인 치매단은 임상실험 결과 두 종류의 FDA(미국식품의약국)
공인제품에 비해서도 효능이 뛰어나며 무독성으로 부작용이 없어 장기복용
할수 있다고 정 회장은 덧붙였다.

국내외 제약 신약 관련 회사들이 치매단의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중 상품으로 시판될 전망이다.

치매 치료제시장은 일본이 약 8천억엔, 미국이 20억달러 정도로 규모가 커
치매단은 외화획득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회장은 원광대 교수팀 및 이영순 서울대교수(한국독성학회장) 연구팀과
협력해 한의학을 토대로 한 대체의학 분야의 신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실버산업에 관심이 많은 정 회장은 앞으로 해외의 치매 전문 의료진들로
이뤄진 치매센터를 국내에 세워 이익의 사회환원에도 힘쓸 생각이다.

(02)3453-0117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