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알레르기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성피부염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비염 등 기존
양방약물요법이나 체질을 무시한 한방치료로는 일시적이고 미온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런데 최근엔 잘 낫지않는 이들 질환을 8가지 체질로 나눠 치료함으로써
기존 한방치료보다 나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팔체질은 기존 사상체질에서 사고의 틀을 도입했지만 적용개념이 완연히
다르며 사상체질보다 합리적이고 실제 적용하기에도 우수한 것으로 한의학계
일각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보한의원(553-5959) 안보국.심문경 원장은 97년 6월부터 2백여명의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를 팔체질 분류에 맞게 치료한 결과 80%이상의 완치율을
올렸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체질에 맞게 음식을 가려먹고 한약을 복용하면서 오행침으로
체질의 균형을 잡아주면 1~3개월만에 증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팔체질은 사상체질을 <>태양:금양.금음 <>태음:목양.목음 <>소양:토양.토음
<>소음:수양.수음으로 다시 나눈다.

따라서 침구및 약물요법에서 더욱 과학성을 기할수 있다는 것.

안 원장은 기존 사상체질은 성정과 외모에 중점을 두고 구분하는 탓에
검사방법과 검사자의 느낌에 따라 체질이 다르게 판명됐지만 팔체질은
진맥을 기본으로 판별한후 체질침으로 맞고 그른지 여부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평가의 일관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팔체질을 이용한 알레르기성 질환치료는 증상과 원인만 명확하게 진단되면
체질별 식사요법과 오장육부의 기능의 균형을 잡아주는 오행침만으로도
상당한 개선효과를 거둘수 있다.

아울러 체질적 특성을 감안한 약제처방이 보완돼야 한다.

안 원장은 기존 한의원들이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비염 치료시 일방적으로
태음인에 맞는 신이가소청룡탕을 처방하는 것은 체질의 관점에서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나마 이런 치료가 상당한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은 자신의 임상통계결과
천식및 비염환자의 64%가량이 태음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태음인은 폐.장이 약하고 비.위가 강하기 때문에 호흡기및 대장질환에
취약한 체질.

안 원장은 따라서 태양.소양인이 신이가소청룡탕을 먹으면 부작용은 없으나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체질에는 미후도식장탕 또는 오가피장척탕 등을 써야 한다는
것.

한편 안 원장은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성두드러기 환자의 90% 가량이
태양인으로 판명되고 있다며 이는 피부를 관장하는 폐의 기능이 지나치게
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화 개인주의가 확산될수록 태양인은 늘어가는 추세인데 이들이
체질을 거스르는 고지방식을 계속할 경우 피부증상은 악화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환자는 평생동안 체질에 맞게 음식을 가릴
필요가 있다며 섭식의 개선없이는 어떤 치료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안 원장은 <>억울한 감정의 정체 <>과도한 성생활 <>상습적 음주가
피부증상을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