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한국기업의 성공적인 구조조정 사례로 평가되면서 한화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산께이신문과 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로이터등 다른 외국언론기관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할 방침이다.

김회장은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17년전에 경영을 승계해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인 것은 뼈를 깍는 고통이었다"고 회고하며 "다른 그룹에서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신용도가 높아져
자금흐름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앞으로 한화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한 화학업종을 주력사업으로
할 것"이라며 "한화국토개발이 갖고 있는 풍부한 부동산을 활용해 관광
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한국기업들은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과당경쟁과
과잉설비, 외형으로 재벌순위를 정하는 규모중심의 경영등으로 한국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이어 6년간 5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경향신문에서 손을 뗀 것에
대해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김대중대통령이 모범기업 초청,청와대만찬에서 김회장을
바로 오른쪽에 앉히는등 구조조정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이 현재 한화그룹의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