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거행된 "국난극복 참회 대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낮 12시께 광주공항에 도착한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계란세례를 받았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순자 여사와 장세동 전 안기부장, 안현태 전
경호실장 등 일행 20여명과 함께 아시아나 항공기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
승용차로 갈아타고 공항정문을 빠져 나가다 정문옆에서 기다리던 20~30대
청년 5~6명에게 날계란 세례를 받았다.

청년들은 날계란 5~6개를 차량을 향해 던진뒤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을 5.18 관련단체 회원으로 추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 전대통령 일행은 이날 경남 사천비행장을 이용,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
었으나 사천비행장의 기상사정이 좋지 않아 광주공항을 이용했다.

< 광주=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