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은행 지점장들이 잇달아 바뀌고 있다.

아메리카은행(BA)소시에떼제너럴은행 서울지점에 새로운 지점장이 들어온데
이어 ABN암로 ING은행 지점장도 조만간 교체될 예정이다.

ABN암로은행은 94년 8월부터 지점장으로 근무해 온 딕 반덴함 지점장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지역은행으로 떠나고 엘코 브롱코스트(39) 지점장이
후임으로 16일 부임한다.

신임 브롱코스트 지점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스트럭처드파이낸스(고객
입장에서 금융을 조달하는 기법)을 담당했다.

ING은행은 오는12월1일 윤경희(51세, 현재 ING베어링스 한국대표)씨를
지점장으로 받아들인다.

현재 지점장을 맡고 있는 최원락 씨는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희 지점장은 한국대표도 겸임하게 된다.

그는 한국종합금융 이사로 있다가 지난93년부터 ING베어링스에 근무해오고
있다.

기업금융에 강한 것으로 정평나 있다.

올 9월 BA는 지난95년부터 서울지점장을 맡아온 장영호 씨 후임으로
에드워드 J 캘러허 씨(47세)를 신임 지점장으로 임명했다.

캘러허 지점장은 홍콩에서 여신심사를 주로 담당했던 인물이다.

소시에떼제너럴도 알랭 벨리싸르 지점장에 이어 본사에서 근무하던
M&A(기업인수합병)전문가인 베르텔레미씨를 서울지점장으로 최근 발령냈다.

미국계 퍼스트시카고은행의 경우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회장을 지내던
마이클 에스 브라운 지점장이 일본으로 떠나고 포 맥가너글 지점장이 새로
부임했다.

외국계 은행들이 최근들어 이처럼 지점장을 교체하는 것은 M&A시장 활성화
등 국내 시장여건 변화에 맞게 적임자를 앉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