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과 다음날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서양권에서 "불길한 날"로 꼽는 13일의 금요일에 국내 주가도 오른 날보다
내린 날이 약간 많았다.

이번 13일의 금요일에는 장중내내 징크스에 시달리다가 후장마감 동시호가
에서 간신히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산출기준년인 지난 80년이후 13일의
금요일은 모두 34회나 됐다.

이중 주가가 내린 경우가 17번 있었고, 오른 경우가 15번 있었다.

2번은 보합세를 보였다.

하락률이 가장 컸던 때는 지난 93년 8월13일로 무려 4.46%(32.37포인트)에
달했다.

13일의 금요일에 내린 뒤 다음날에도 내린 경우는 8번이며, 13일의 금요일과
다음날에 오름세가 지속된 경우는 9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의 금요일에 내렸다가 다음날 오른 경우는 8번이며 올랐다가 내린
경우는 7번 있었다.

통계상으론 오름세가 지속될 확률이 내림세로 반전될 확률보다 약간 높다.

14일의 주가가 궁금해진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