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9단이 일본 명인전 타이틀을 방어하며 대삼관 4회 달성에 성공했다.

조 9단은 12일 일본 아타미시에서 열린 제23기 명인전 도전7번기 제7국에서
도전자인 왕리청 9단을 2백28수만에 흑 한집반으로 꺾고 종합전적 4승1무
2패로 대삼관의 영예를 유지했다.

대삼관은 일본 3대 기전인 기성과 명인, 본인방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할
때 부여되는 명예로, 일본바둑사에서 이를 달성한 기사는 조 9단밖에 없다.

83년 대삼관을 처음 달성한 조 9단은 96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3회의
기록을 더함으로써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대삼관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명인전 타이틀 3회 연속 달성에도 성공하고 우승상금 2천8백만엔을
받았다.

조 9단은 이들 기록 외에 본인방 타이틀 10연패와 통산 1천승 달성 등으로
올해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