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로 발행한 새 주식을 거래소에 상장한지 이틀만에
또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11월24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삼아 자본금을 54%(3천억원)
늘리는 유상증자계획을 7일 공시했다.

유상신주의 싯가대비 할인율은 20%이며 12월22,23일 청약을 받는다.

이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중공업의 자본금은 8천5백49억원으로
급증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잇달아 증자에 나서는 것은 자금조달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키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주가 상장된지 얼마되지 않아 추가 증자가 실시되기 때문에
기존주주들이 증자대금을 마련키 위해 신주를 대거 처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에앞서 지난 10월 13일을 납입일로 50%(1천8백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5천5백49억원으로 늘렸다.

당시 신주발행가는 5천원이었고 5백68만주에 달한 실권주는 삼성생명보험과
삼성증권등 계열 금융기관에 배정됐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