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월하스님은 6일 29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 "3선출마를
추진하는 송월주 총무원장은 10일까지 사퇴하라"는 교시를 내렸다.

월하스님은 이날 양산 통도사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만일 월주 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11일 오후 2시 승려대회를 열어 제2의 정화불사를 이루도록
종도들에게 지시했다.

이에따라 3선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종정측과 총무원장측의
불협화음은 중대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승려대회는 종헌종법을 초월한 것으로 이대회가 열릴 경우 4년전의
불교법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대해 월주 원장측은 "조정교시는 절차상 문제가 있고 특정세력을
지지하는 개인의 의견일뿐"이며 "승려대회는 특정후보를 반대할 목적으로
개최되는 대회이기때문에 본래 취지에 맞지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선거는 종도들이 심판절치인 만큼 사퇴는 선거결과에 따르면
된다"고 주장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