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등 금융기관의 증안기금 출자주식에 대한 싯가평가가 99년과 2000회계
연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안기금 출자주식의 싯가평가가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을 급격히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증권사등 증안기금에 출자한 금융기관들은 내년부터 2년동안
반기별로 25%씩 출자주식을 순차적으로 싯가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증권사 등이 증안기금에 출자한 것은 증시부양이라는
정책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일시에 싯가평가해 손실을
반영토록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감위가 회계기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마련한 금융업 회계처리
준칙 공개초안에서는 99회계연도부터 증안기금 출자주식을 1백% 싯가평가토록
하고 있다.

9월말 현재 증안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장부가액)은 2조9천억원으로
이중 주식평가손실액은 73%를 웃도는 2조1천5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출자주식을 1백% 싯가반영할 경우 8월말현재 현대 서울 신한 대신
동양 한양 보람 한화 세종 등 9개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적기시정
조치대상인 1백50%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